올해 초부터 9월 말까지 삼성그룹 시가총액이 70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모리 반도체 부진 속에서 하락했던 삼성전자 주가가 반등한 영향이 컸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3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주식은 2617개로 올해 1월 2일과 지난달 27일 종가를 토대로 시가총액을 계산했다.
총수가 있는 주요 그룹 가운데 삼성그룹의 시가총액 규모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우선주를 포함한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은 연초 561조2237억원에서 지난달 말 632조9323억원으로 71조7086억원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SDI의 시가총액이 16조원 넘게 줄었으나,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77조원 증가하면서 그룹 전체의 몸집이 커졌다.
SK그룹도 SK하이닉스 주가가 뛰면서 시가총액이 늘었다.
SK그룹의 시가총액 규모는 연초 123조1645억원에서 지난달 말 152조9908억원으로 29조8263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그룹도 시가총액이 25조1699억원 불어난 129조6704억원을 기록했다.
증가율을 기준으로 보면 에코프로 룹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에코프로그룹의 시가총액은 연초 12조5966억원에서 지난달 말 49조8249억원으로 295.5% 뛰었다.
시가총액 규모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카카오그룹이었다.
카카오그룹의 시총은 연초 48조2946억원에서 지난달 말 43조1226억원으로 6조1720억원 감소했다.
카카오를 비롯해 카카오게임즈,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이 7조원 넘게 줄어든 여파다.
LG그룹도 시가총액 규모가 연초 203조9065억원에서 지난달 말 202조6454억원으로 1조2611억원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이 7조원 이상 늘었으나, LG화학 시가총액이 7조5000억원 넘게 줄면서 전체 시가총액 규모도 작아졌다.